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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시즌1' 리뷰 : 줄거리, 등장인물, 명대사, 작품 메시지

by oldanrich 2025. 3. 11.

2022년 3월 25일부터 애플 TV+에서 방영된 〈파친코〉는 이민진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국인 가족의 삶을 4대에 걸쳐 그린 대서사극입니다. 윤여정, 김민하, 이민호, 진하 등이 출연하며, 한국과 일본, 미국을 배경으로 역사적 사건과 개인의 이야기가 얽히는 감동적인 드라마입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깊이 있는 스토리,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담아낸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파친코 시즌1

 

1. 줄거리

드라마는 1910년대 일제강점기의 조선에서 시작됩니다. 부산의 작은 어촌에서 태어난 선자는 가난하지만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자랍니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일본인 상인 고한수를 만나면서 크게 흔들립니다. 선자는 한수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가 이미 결혼한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 합니다.

이때 선자는 젊은 기독교 목사 백이삭을 만나게 되고, 그의 청혼을 받아들여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낯선 땅에서 선자는 차별과 가난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며 꿋꿋이 살아갑니다.

한편, 드라마는 1980년대 일본에서 사업가로 살아가는 선자의 손자 솔로몬 백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전개됩니다. 솔로몬은 미국에서 성공한 인재로 인정받고 있지만, 일본 사회에서 여전히 재일 한국인으로서의 한계를 느낍니다. 그는 일본에서 중요한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애쓰지만, 점점 자신의 뿌리에 대한 고민과 가족의 역사에 대한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드라마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선자와 그녀의 가족이 시대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를 보여줍니다.

 

 

2. 등장인물

 

김선자 (김민하, 윤여정 분)

어린 시절부터 강인한 의지를 지닌 여성으로,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험난한 삶을 살아갑니다. 젊은 시절(김민하 분)에는 사랑과 배신, 그리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며, 노년(윤여정 분)에는 가족을 지켜온 인생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고한수 (이민호 분)

일본계 조선인 사업가로, 어린 선자에게 다가와 사랑을 속삭이지만 결국 그녀를 배신하는 인물입니다. 선자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위치와 권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실적인 인물입니다.

백이삭 (노상현 분)

선자를 구원한 기독교 목사로, 그녀에게 청혼하고 함께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신념이 강하고 따뜻한 성격을 가졌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족을 위해 희생합니다.

백솔로몬 (진하 분)

선자의 손자로, 미국에서 유학한 후 일본에서 금융업에 종사합니다. 성공한 듯 보이지만, 자신의 정체성과 가족의 역사 사이에서 혼란을 겪습니다. 일본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가족의 뿌리를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양진 (정인지 분)

선자의 어머니로, 가난 속에서도 딸을 강하게 키운 인물입니다. 남편을 잃은 후에도 묵묵히 살아가며, 딸이 세상의 풍파를 이겨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켜봅니다.

 

 

3. 명대사

 

"살아남으세요. 어떻게든."

선자가 일본으로 떠날 때 어머니가 남긴 말로, 가족을 위해 고난을 견디며 살아가야 하는 현실을 상징합니다.

 

"우리는 원래 여기 있던 사람이 아니야."

솔로몬이 일본 사회에서 겪는 차별과 소속감에 대한 고민을 표현하는 대사입니다.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

고한수가 선자에게 하는 말로, 그녀가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암시합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잃어버린 것들을 기억하며 살아야 해."

선자가 가족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한 말로, 과거를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한 메시지로 전달됩니다.

 

 

4. 작품 메시지

 

〈파친코〉는 단순한 가족 드라마가 아니라, 한국인 이민자들의 역사와 정체성, 그리고 차별 속에서도 살아남으려는 의지를 그린 작품입니다.

드라마는 일제강점기, 전쟁, 재일 한국인의 현실 등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배경으로 하면서, 한 개인의 삶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가족을 위한 희생과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아픔과 사랑을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무엇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전개 방식을 통해 선자와 그녀의 후손들이 겪는 고민이 다르면서도 본질적으로 같은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한 세대가 겪은 아픔이 후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역사의 흐름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드라마를 보고 난 후, 저는 우리의 뿌리와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차별과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해 감동을 주며, 우리의 역사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무리

 

〈파친코〉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배우들의 명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바탕으로 하지만, 가족과 사랑, 정체성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담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미 원작 소설을 너무 마음 아프게 읽어서 드라마가 오픈 되었을 때에도 볼까 말까를 한참 고민하다가 시청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강렬한 이야기, 그리고 세대를 이어가는 가족의 운명을 그리고 있는 〈파친코〉. 깊이 있는 드라마를 찾고 계신다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