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SBS에서 방영된 하이에나는 치열한 법정 싸움과 인간적인 욕망을 그린 법정 드라마입니다. 법과 정의를 중심으로 한 기존 법정 드라마와 달리 도덕과 원칙을 뛰어넘어 오직 승리를 추구하는 변호사들의 치열한 심리전이 돋보이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1. 줄거리
대한민국 상위 1% 의뢰인들만 상대하는 법률 회사 송앤김의 에이스 변호사 윤희재는 뛰어난 실력과 명성을 자랑하는 변호사입니다. 원칙과 윤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깔끔한 승리를 추구하는 그에게 예측 불가능한 변호사 정금자가 등장하면서 그의 법률 인생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정금자는 어떤 사건이든 승리를 위해서라면 불법과 편법도 마다하지 않는 현실적인 변호사로, 법보다는 돈과 권력을 지키는 데 집중합니다.
처음에는 정금자의 방식에 반감을 가지던 윤희재도 점점 그녀의 능력을 인정하게 되고 두 사람은 적이자 동료로서 법정에서 격렬한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두 변호사가 치열한 법정 싸움을 벌이며, 법과 정의를 넘어 인간의 욕망과 현실을 직면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2. 등장인물
정금자(김혜수 분)
강한 생존 본능을 지닌 변호사로,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철한 현실주의자입니다.
돈과 권력을 지키기 위해 법을 이용하는 데 능숙하며, 상대방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예리한 분석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공을 위해 가짜 신분으로 윤희재에게 접근할 정도로 전략적이지만, 점차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며 성장해 나갑니다.
윤희재(주지훈 분)
명문가 출신의 엘리트 변호사로, 윤리와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상주의자입니다.
법과 논리를 기반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정금자를 만나면서 자신의 신념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점점 현실의 벽과 타협하면서도, 변호사로서의 본질적인 가치를 고민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김명미(김호정 분)
정금자의 멘토이자 선배 변호사로, 그녀가 법조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준 인물입니다.
냉철한 판단력과 강한 신념을 가진 여성으로, 정금자의 법률적 감각을 키워준 중요한 존재입니다.
송필중(이경영 분)
송앤김의 대표 변호사로, 법조계를 장악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윤희재를 자신의 후계자로 키우고 싶어 하지만, 그의 변화하는 태도에 점점 경계심을 가지게 됩니다.
3. 명대사
"법은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의 장난감일 뿐이야."
정금자가 현실적인 법조계의 민낯을 직시하며 하는 대사로, 법과 정의가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는 씁쓸한 현실을 반영합니다.
"승리한 변호사가 정의로운 변호사다."
윤희재와 정금자의 대결 속에서 정의와 승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강렬한 대사입니다.
"법은 약자를 보호하는 게 아니라, 강자들이 유리하게 이용하는 거야."
법조계의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는 정금자의 말로, 드라마 전반에 흐르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나는 법을 믿지 않아. 하지만 법을 이용하는 법은 알아."
정금자가 자신의 가치관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대사로, 그녀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잘 표현합니다.
4. 작품 메시지
하이에나는 단순한 법정 드라마가 아니라 법과 정의가 현실에서 어떻게 다르게 적용되는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특히 정금자의 캐릭터를 통해 법이 단순한 정의의 도구가 아니라 힘 있는 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현실적인 모습을 강조합니다. 그리하여 이 드라마는 승리와 정의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한가에 대한 고민을 던지며 시청자들에게 법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저 역시 이 드라마를 보면서 법이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누군가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사용될 수도 있다는 씁쓸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무리
하이에나는 긴장감 넘치는 법정 공방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조화를 이루며 몰입도를 높이는 드라마입니다.
정금자와 윤희재의 대립과 협력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지며,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듭니다.
기존의 엄격하고 도덕 교과서 같은 법정 드라마와 다른 법정 드라마를 찾고 있다면 꼭 한 번 감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